농사를 지을 때 쓰고 남은 농약과 살충제 용기 등이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지만 맹독성 물질과 용기가 수거되지 않고 있어서 환경오염의 우려가 키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잡초더미 위에 쓰다 버린 농약 병과 포대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농약이 절반 이상 남아있는 병부터 곤충을 죽이는 독성 물질인 살충제까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근의 폐농약 수거시설을 찾아가봤더니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수거시설은 텅 비어있고, 주변에는 쓰레기가 넘쳐납니다.
비가 와서 고인 물웅덩이에는 살균제 봉투가 떠다닙니다. 심지어 농약 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농민>
"밭에 가보면 전부 가져다가 그대로 던져놓고 그래요. 어떻게 일일이 농사짓는 사람이 그것까지 생각하나. 우리도 한 번씩 버릴 때도 있는데."
다른 지역도 마찬가집니다.
분명히 지정된 수거 장소인데 관리는 엉망입니다. 농약이 아직 남아있는 병들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약이 함부로 버려질 경우 빗물에 흘러들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토양의 질을 악화시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귀포시는 폐농약을 따로 수거해 전문업체에 맡겨 처리토록 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합니다.
농민들의 참여가 저조해 당초 계획했던 수거량의 1%도 처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활용도움센터 관계자>
"자기가 가져온 사람이 열고 폐농약을 비워야 되는데 (이때까지) 가져온 사람이 없었어."
환경은 물론 인체에도 치명적인 농약 폐기물.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뒤처리가 더 중요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