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어제(4일)부터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는 승객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대기 시간을 줄여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인데,
승객들의 반응은 다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항공이
국내선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하는 승객에게
한 사람당 3천원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승객들은
모바일 탑승권을 미리 발급받거나,
공항에 설치된 무인 시스템, 키오스크를
반드시 이용해야 합니다.
수하물이 있는 경우에도
먼저 무인 발권을 받아야
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수 있습니다.
빠른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공항을 구현한다는 취지이지만,
승객들의 입장은 다릅니다.
중장년 같은 디지털 소외계층의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항공사가 정한 수수료 부과나 면제 기준도 애매합니다.
<김성자 / 경상남도 고성군>
"우리는 이거 할 줄을 몰라서, 다 항공표를 끊어서 여행을 하는데
(카운터 발권한다고) 돈을 더 줘야 된다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김희정 / 경기도 김포시>
"젊은 분들은 괜찮은데 어르신분들은 조금 그렇죠.
예약번호가 꼭 있어야 되고,
아니면 코드를 스캔해야 되고 이러니까."
이와 함께 무인 시스템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승객들에게 혜택이 아닌 패널티를 매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결국 비용 절감에 따른 부담을 승객들에게 떠넘기고
수익만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민영 / 전라도 광주시>
"원래 항공요금에서 기계를 이용하면
수수료를 조금 차감해서 발권할 수 있는 거라면,
정상 요금을 내고 기존대로 발권하는 거라면 괜찮은데,
금액이 기존과 똑같은 상황에서 돈을 더 지불하게 된다면
조금 부당한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서 지난 9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일반석 카운터의 체크인 업무를 없애고
무인 발권을 전면 시행했지만,
수수료를 부과하진 않았습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제주항공 측에서는
직원들을 배치해 승객들을 돕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4년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상구 좌석을 유료 상품화하면서
안전보다 수익만 노린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