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결국 철수 수순을 밟습니다.
면세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인데,
그동안 적자 규모만 150억 원에 이릅니다.
황금알을 낳는다던 면세점이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채 철수하는 처량한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가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의회 도정질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원희룡 / 제주도지사>
"시내면세점이 당시 출범할 때 상황과 목표,
그리고 경쟁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실상 좌초하게 되면서 (제주관광공사) 적자가 많이
쌓인 것입니다. 우리 도민들의 세금으로
계속 적자를 메꾸는 것은 감당하기 힘들다.
그래서 현재 철수를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시내면세점은
사드 이후 관광객이 줄고
대기업 면세점에 밀리면서
적자 운영을 이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 개점 이후
해마다 당기순손실이 40억 원을 넘겼고,
올해도 어김없이 25억 원의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의 손실액만 150억 원 규모.
이러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내국인 면세점 운영 수익과
제주도의 재정 지원을 받아 근근이 버텨왔지만,
이제는 공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공사는 지난 4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재무 상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공사 내부에서는
원 지사의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깁니다.
공사 관계자는 아직 제주도로부터
철수 방침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관광 수입을 늘리고 역외 유출을 막겠다며
지방공기업 최초로 시작한 시내면세점.
하지만 4년 만에 힘없이 백기를 들면서
아까운 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