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앵커>
이번 태풍은 밤사이 제주를 빠져나가 한반도를 관통할 전망인데요. 태풍 '마이삭'의 특징과 진로를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변미루 기자! 이번 태풍, 위력이 어느 정돕니까?
<변미루 기자>
네.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필리핀 마닐라 해상에서 발생한 이후, 수온이 30도 안팎의 뜨거운 해역을 지나, 현재 제주 해상을 통과하고 있는데요. 북상하는 동안 많은 양의 수증기를 끌어 모으면서 세력을 키웠습니다.
오후부터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에 중심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45m가 넘는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산간을 중심으로 물 폭탄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예상 강수량이 최대 400mm가 넘습니다.
보통 바람의 세기가 초속 40미터가 넘으면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없고, 달리는 차도 뒤집힐 정도의 강돕니다. 실제로 도내 곳곳에서 건물 지붕과 간판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지난 주 내습했던 태풍 ‘바비’와는 진로나 특징이 많이 다르다고요?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변미루 기자>
네. 화면을 보시면요.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쪽 200km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올라갔습니다. 태풍의 중심부가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치우쳤는데요.
이번 태풍은 제주 오른쪽 해상을 지나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바비가 비보다는 바람이 강했다면,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모두 동반한 게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오른쪽으로 꺾여 한반도로 향하는 게,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끼친 역대급 태풍, 매미와 유사한데요.
지난 2003년 발생한 매미를 보면, 비슷한 위치에서 형성돼 이렇게 오른쪽으로 빠져나갑니다. 당시 기압이나 풍속을 비교해 봐도 지금과 비슷합니다.
그때 제주에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0m, 그러니까 당시 관측 역사상 가장 강한 바람이 몰아쳤습니다. 이 영향으로 제주에선 2명이 숨지고 500억 원에 가까운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이번 태풍의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오유진 앵커>
특히 해수면 상승이 크게 우려된다고요?
<변미루 기자>
네. 지금이 바로 해수면이 1년 중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 기간입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때인데요. 여기에 태풍의 상승기류가 맞물리면서 현재 바다의 물결이 매우 높아진 상태입니다.
밤사이 10미터까지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칫하면 방파제를 넘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때문에 바다나 하천 주변은 가급적 가지 마셔야 되고요.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은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 대피 장소를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오유진 앵커>
네. 부디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변미루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