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카지노 사업자들에게 부과하는 일종의 개발 기금인 관광진흥기금을 올해, 한 푼도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카지노 산업이 어렵기 때문인데, 자칫 기금 운용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내몰린 카지노 업계.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도내 카지노 8곳 가운데 4곳이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이 여파로 카지노 사업자들이 내는 개발 기금인 제주관광진흥기금 조성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카지노 사업자들이 해마다 수익의 1에서 10%를 납부해 조성하는 관광진흥기금은 도내 관광업계를 위한 각종 지원 사업에 쓰입니다.
올해도 지난해 카지노 전체 매출액 1천 9백억 원을 기준으로 152억 원의 기금이 부과됐지만, 아직 한 푼도 걷지 못했습니다.
<카지노 업계 관계자>
"코로나 때문에 손님들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많이 어렵습니다. 한 마디로 많이 어렵고...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제주도는 이 같은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납부 기간을 6개월 유예하기로 했지만, 사태가 더 장기화될 경우 기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올 초까지만 해도 600억 규모였던 보유 기금은 현재 340억 원까지 반토막났고, 연말에는 260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고순정 / 제주도 관광정책과>
"관광진흥기금 수입이 많이 줄어서 기금 운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반 회계 전출금이나 국가 출연금으로 요청해서 지원을 받는 등 대책을 강구할 예정입니다."
한편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지원 규모가 불어나고 상환 기간이 2년간 유예되면서, 이자 보전에 따른 제주도의 재정 부담도 커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