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이 비싸도 너무 비쌉니다.
다른 지역은 내림세라고 하는데, 제주에선 여전히 금값인데요.
김장철을 앞둔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동문재래시장 이용객>
"배추 얼마 합니까? (만 원.) 만 원? 아직도 비싸구나... (아이고 1만 4천 원에서 내렸는데!) 가격 내릴 때 김치 해야지."
배추를 사려던 한 시민이 가격을 듣고 깜짝 놀라 발걸음을 돌립니다.
금값이 된 배추를 포기하고 비교적 저렴한 갓김치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김순자 / 제주시 오라동>
"싸니까 이건. 이건 한 단에 5천 원이고 배추는 1만 원이라고 하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먹지 못해."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난 여름 태풍과 장마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배추와 무 가격이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동문재래시장 상인>
"다 비싸다고 하지. 막 기절해. 밑에 지방에 배추들이 없으니까."
현재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1만 3천 600원.
전국적으로 추석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여전히 매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보다 63%나 높습니다.
무도 마찬가지로 1개에 4천 660원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으며, 전국 평균보다 38% 비싼 최고가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는 유통 과정에서 산지인 강원도에서의 가격 하락세가 지리적으로 떨어진 제주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김치를 만들어 파는 가게들도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배추를 사서 직접 담그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김치를 사먹으려는 수요가 조금 많아지긴 했지만, 원가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홍순자 / 김치 제조업체 직원>
"남는 것도 없고 올리지도 못하고 우리는 그대로 팔고 있어요. (수익이 오히려) 30~40% 더 줄었어요."
정부는 본격적인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실제 제주 소비시장에선 어떻게 적용될 지 주목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