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심었다가…골칫거리 된 핑크뮬리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0.10.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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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뮬리가 생태계 위해식물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결국 제주도가 그동안 심은 물량을 모두 제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나 카페처럼 사유지에 심은 것들은 손을 댈 수 없어 생태계 교란 우려는 여전합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길가에 심은 핑크뮬리가 처참하게 잘려나갔습니다.

외래종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자 공공이 나서 대규모로 심었다가, 생태계 위해종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과 1년 만에 갈아엎은 겁니다.

<현동윤 / 아라동주민센터 산업팀>
"제주도에서 최근에 보기 힘든 식물이었고, 색깔이 예쁘다 보니까 관광도시 미관 차원에서 식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가을 풍경을 연출하던 꽃밭이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자 주민들은 혼란스러워합니다.

<김연신 / 제주시 아라동>
"일부러 보러 가기도 했었는데... 좋았죠. 왜 쓸데없이 돈을 버리는지 모르겠어요."

제주시가 지난 2018년 제주공항 인근 도령마루에 심은 핑크뮬리도 모두 뽑혀나갔습니다.

그동안 공공에서 식재한 핑크뮬리는 모두 2천 3백여㎡ 규모.

대다수가 지난해 12월 국립생태원이 핑크뮬리를 위해성 2등급으로 분류하기 전에 심은 것들입니다.

위해식물 2등급은 당장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성은 보통이지만, 더 퍼지면 알 수 없으니 지켜봐야 하는 단계입니다.

특히 왕성한 번식으로 인해 토종식물의 식생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

때문에 제주도는 공공기관의 핑크뮬리를 식재를 금지하고 이미 심은 것들은 다른 식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광지나 카페 같은 사유지에 심어진 핑크뮬리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가 없습니다.

1급 판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법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허창훈 / 제주도 환경보전팀>
"2급이라고 해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민간 차원에서도 핑크뮬리를 앞으로 식재하지 않도록 도에서 권고와 홍보를 하겠습니다."

현재 민간에서 심은 핑크뮬리가 1만㎡ 규모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제주 토종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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