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노지감귤 수확철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인력부터 외국인 근로자들까지 발길이 끊기면서 농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채워줬던 외국인과 다른 지역 근로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허가제를 통해 제주에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는 33%, 계절 근로자는 70% 급감했습니다.
제주도가 해마다 전국에서 모집했던 국민 수확단도 올해는 코로나 확산 우려에 도내로만 제한했습니다.
인력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작물을 밭에 있는 채로 상인들에게 몽땅 팔아버리는 포전 거래를 하는 농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고창덕 / 농민>
"수확 인력에 대한 불안과 걱정 때문에 일부 농민들은 서둘러서 가격이 안 맞지만 포전 거래를 많이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 감귤 가격 폭락으로 다수의 농가들이 수확시기를 미루고 있어 이달 말 한꺼번에 작업이 몰리게 되면 인력난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와 농협은 영농작업반을 통해 유상 인력 지원을 신청 받고 있지만 현장에선 근로자들의 경험 부족과 작업장 접근성 등 여건이 맞지 않아 꺼리는 분위깁니다.
<김윤천 /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부회장>
"어느 정도 교육을 거치고 난 이후에 투입이 돼야 정상인데, 전문적이지 못한 인력 문제 때문에 감귤에 생채기가 많이 나고 데리고 갔다가 왔다가 하는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있어서 차라리..."
또 고령자나 장애인 등 취약 농가에게 인력을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 각종 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
<임철원 / 농협 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단장>
"(협조 공문을) 공공기관, 기업, 단체에 쭉 보냈어요. 올해 마늘 같은 경우에는 50~60개 단체가 참여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감귤 수확은 전문적인 부분도 있고, 그래서 5개 단체가 들어왔는데, 계속 접수를 받아서..."
감귤 가격 하락에 인력난까지 계속되는 악재로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