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급등해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1천 원 대에 팔리던 대파 한 묶음이 지금은 3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연이은 한파와 폭설로 겨울 대파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겁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요즘 소비자들은 장 한 번 보기가 무섭습니다.
<홍난순 / 제주시 이도동>
"다 올랐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옛날에는 예를 들면 5만 원으로 시장을 보면 먹을 게 있는데, 이제 10만 원 가져야 되니까."
한동안 저물가 흐름을 이어오던 제주지역 소비자 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1.2%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해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농수축산물 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4.1% 올랐습니다.
반면 서비스 물가는 0.6% 오른데 그쳤고, 공업제품은 0.7%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 가운데는 사과가 90%, 고구마 84%, 배와 파가 70% 이상, 양파 58%,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도 10% 이상 올랐습니다.
<김희성 /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 경제조사팀>
"(지난해) 여름 이후 태풍도 많이 오고 장마도 길어서 작황이 안 좋았어요. 그래서 현지 공급량이 줄어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고 최근 국제 유가 오름세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소비자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