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인 제주도개발공사 직원이 삼다수를 무단으로 빼돌린 사건이 또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두 달 동안 8천만 원 상당의 삼다수를 빼돌렸지만 개발공사는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뒤에야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직원들의 삼다수 무단반출 사건으로 도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 제주도개발공사.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또 다른 무단반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3월.
삼다수 물류 담당자 A씨는 배송지를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시가 8천만 원 상당의 삼다수 198팰릿을 두 달 동안 9차례에 걸쳐 빼돌렸습니다.
지난 번 무단반출 규모의 무려 16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도개발공사는 사건 발생 넉 달이 지난 뒤에서야 재고 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눈치챘습니다.
이후 해당 직원을 파면 조치하고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미 당사자는 잠적한 뒤로 현재 이렇다할 진척은 없는 상태입니다.
제주도개발공사의 허술한 관제 시스템과 내부 감사 부실, 그리고 추락한 윤리의식의 결과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제주도의회가 공사를 상대로 진행한 특별업무보고 자리에서도 이 같은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강성의 /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
"말로만 하는 윤리경영 관련해서는 조직의 기강 확립에는 굉장히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정학 /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인정합니다. 재방 발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창권 /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도개발공사) 상임감사의 무책임, 무능, 안일함이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잇따른 삼다수 무단반출로 제주도개발공사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가운데 현재까지 드러난 사건이 빙산의 일각이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