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 개발사업 오라관광단지 '무산'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21.11.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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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9년부터 20년 넘게 추진된 제주 최대 개발사업인 오라관광단지가 제주도 개발심의에서 부결되며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난개발 논란, 그리고 재원 조달 능력이 문제가 됐는데요.

사업을 다시 추진하려면 처음부터 관련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인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부결했습니다.

지난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수립하라고 주문한 지 1년여 만입니다.

사업자인 JCC가 일부 계획을 변경하긴 했지만 심의위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먼저 사업부지는 종전과 동일한 350만 제곱미터.

건축물 면적과 숙박시설 규모를 각각 14%, 20%씩 축소하긴 했지만 연수원 같은 새로운 시설을 추가해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봤습니다.

또 사업비도 지난해 5조 2천억 원에서 4조 4천억 원으로 15% 축소했지만 이마저도 재원 적정성과 확보 가능성이 낮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승배 / 제주특별자치도 관광국장>
"자기 자본은 20% 밖에 안 돼요. 차관을 40% 하겠다. 또 상업시설을 운영하면서 또 40%를 대겠다. 이러니까 우리가 믿을 수 있겠습니까? 1년쯤 하다가 장사가 안 되면 또 돈이 없어가지고 우리 못 하겠어 하면 중산간 그대로 폐허가 되고, 가는 겁니다."

결국 난개발과 땅값 상승만 부추기고 이른바 먹튀를 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같이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999년부터 20년 넘게 추진돼 온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실상 좌초됐습니다.

그동안 사업자만 무려 6차례나 바뀐 이 사업은 2015년 중국 화룽그룹의 자회사인 JCC가 인수하면서 탄력을 받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중산간 난개발 논란에 이어 자본 검증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지난해 송악선언에서는 원희룡 전 지사가 사업에 대한 반대 의견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부결 조치로 쐐기를 박으면서 사업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JCC의 사업 재추진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JCC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사업 추진 여부와 대응 방안은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 재추진까지는 그동안의 인허가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받아야 하는 만큼 수년이 걸리는데다, 이 또한 통과를 담보할 수 없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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