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매출이 대형 유통이나 소매점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골목상권을 살린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과 함께 영세 소상공인에게 효과가 돌아가도록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을 높이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탐나는전.
하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실제 매출은 대형 유통이나 소매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탐나는전 매출액은 모두 1천 100억 원.
이 가운데 전체 가맹점 수의 0.4%에 불과한 상위 100개 가맹점의 매출액이 전체의 25%를 차지할 만큼 사용처가 편중돼 있습니다.
100개 가맹점의 업종을 살펴봤더니 소매점이 무려 49.7%로 가장 많았고, 대형 유통점 20.5%, 주유업 12.7% 순이었습니다.
반면 일반음식점이나 의류, 잡화 등은 순위에 들지 않았습니다.
또 사용처가 노형과 연동 등에 집중되고 원도심의 영세 상권은 소외되는 등 지역적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김경미 / 제주도의회 의원>
"대부분 대형 유통이나 소매점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 지역화폐가 소상공인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고민이 나올 수밖에 없고."
<임정은 / 제주도의회 의원>
"소규모 골목상권은 포인트 적립이나 여러 혜택을 부여하면서, 탐나는전 활용 방안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는 당초 취지대로 지역화폐 효과가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명동 / 제주도 일자리경제통상국장 >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에서 지역화폐가 운영되어야 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다른 형태로 이용이 증대될 수 있도록."
이와 함께 도의회는 탐나는전 가맹점 확대 운영과 발행 수수료 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