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 다랑쉬굴 발굴 30년, "의미 잊지 말아사"
이주연 PD | ljy256@kctvjeju.com
| 2022.04.06 15:05
다랑쉬굴 소곱이서 4·3(삼) 희생자 유해가 발굴된 지 30주년을 맞앙 희생자 유족덜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되엿수다.
제주4·3(삼)연구소는 넘은ᄃᆞᆯ 31일 제주4·3(삼)펭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을 주제로 스물 번차 증언 본풀이 마당을 졋수다.
이 자리에서 4·3(삼) 당시 진압 작전을 피연 다랑쉬굴 소곱디레 피엿당 유해로 발견된 희생자 유족인 함복순 할머니광 고관선 씨 등 시 멩이 참석연 사연을 토로엿수다.
유족덜은 이날 희생자를 위로는 비석을 세우는 등 다랑쉬굴 발굴이 가진 의미를 잊어 불지 말아렌 당부여수다.
지난 1992년 다랑쉬굴에서 발굴된 유해 열 구는 그때 당국에서 정밀 조사도 읏이 발굴 45(십오)일 만이 화장연 바당더레 삐여 불엇수다.
[표준어] 다랑쉬굴 발굴 30년, "의미 잊지 말아야"
다랑쉬굴에서 4·3 희생자 유해가 발굴된 지 30주년을 맞아 희생자 유족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제주4·3연구소는 지난달 31일 제주4·3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다랑쉬굴 발굴 30년'을 주제로 스물 한 번째 증언 본풀이 마당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4·3 당시 진압작전을 피해 다랑쉬굴에 피해 있다가 유해로 발견된 희생자들의 유족인 함복순 할머니와 고관선 씨 등 3명이 참석해 사연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비석을 세우는 등 다랑쉬굴 발굴이 가진 의미를 잊지 말아달라고 희망했습니다.
한편, 지난 1992년 다랑쉬굴에서 발굴된 유해 11구는 정밀 조사도 없이 발굴 45일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