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러브인 제주 사업을 통해 최근 6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짧게는 2년, 길게는 10년만에
친정 가족들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같은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형석, 현광훈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근교에 위치한 블라칸 주.
노랑머리가 인상적인 김체린 씨가 5년 만에 찾은 친정집입니다.
제주로 시집온지 20년이 넘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친정엄마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의 두 딸이
늘 마음에 걸렸던 터라
이번 고향방문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사실 체린씨가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한 건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다문화이해 강사로 활동하면서
필리핀 사람이라는 걸 나타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엄연한 한국인이지만 차별 만큼은 참기 힘든 상처입니다.
<인터뷰: 김체린 (필리핀 출신)>
"필리핀 사람을 만약 차별하면 싫어요. 똑같은 사람인데 우리가 언어, 문화 다르지만 피부 색깔도 다르지만 다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특히 제주도 내 필리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이나
외국인 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누구보다도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소통하고 어려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하게만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체린 (필리핀 추신)>
"교육 프로그램 계속 있어야돼요. 모임 있으면 계속 만나요. 모임 있으면 프로그램 있으면 계속 만나요. 이렇게 하면 혹시 무슨 문제 있으면 해결 빨리빨리 돼요."
때문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같은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김석범 KCTV제주방송 방송본부장>
"흔히들 보편적 복지라고 하는데요. 다문화 가정에도 마찬가지 이러한 복지 개념이 도임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차이는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은 메워주는 노력들이 돼야 되거든요."
제주에서 모범적으로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그리운 고향방문의 기회를 주고있는 JDC 러브인 제주 사업.
이제 다문화는 우리 사회에 한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해서라도
다문화 가정에 대한 보다 세심한 관심과 배력
요구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