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짜리 땅 1억에…제주 부동산 경매 16년 만에 '최대'
김지우 기자   |  
|  2025.05.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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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부동산 경매가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낙찰률은 20%에 그치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감정가에 비해 크게 낮아진 가격에도
유찰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주시 읍면 지역에 위치한 1천여㎡ 규모의 토지입니다.


지난 2023년 12월 처음 경매에 부쳐졌는데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토지의 감정가는 4억 4천여 만원.

하지만 3차례 유찰된 끝에
경매 최저가는 감정가의 3분의 1 수준인 1억 5천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유찰 물건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도내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는 1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진행된 부동산 경매는
전월과 비교해 36% 급증한 725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용도별로 보면
토지 경매가 334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6월 이후 최다 기록입니다.


문제는 경매 물량이 쌓이고 있지만
시장의 소화 능력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임입니다.



지난달엔 경매 물건 5건 중 1건 꼴로만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21.7%에 그쳤습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50%가 채 되지 않았고
평균 응찰자 수는 2.8명으로
모두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씽크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상가, 숙박시설 등 업무상업시설에서도 (경매가) 많이 늘었거든요. 관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더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고 주택이나 상업시설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소유자들이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연쇄적으로 지역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까 토지가 경매로 넘어가는 게 많아지고 있는 거죠."

경매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부동산 경기의 선행 지표로 꼽히는데
침체가 심화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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