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이지만
날씨는 한겨울입니다.
입춘 추위에 김장독 깨진다는 옛말이
괜한 말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이번 입춘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봄의 시작과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입춘굿이 열리는 목관아일대.
봄을 맞이하려는 시민들의 옷차림이
다시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목도리에 두툼한 외투까지 잔뜩 중무장을 했지만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은 막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의 기세에
입춘 문턱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인터뷰 : 양경희 제주시 이도동>
"입춘인데 봄이 오는 것 같지 않고
겨울이 오는 것 처럼 춥다."
따뜻한 남쪽 제주를 기대하고 온 관광객들도
생각지 못한 추위에 깜짝 놀랍니다.
<인터뷰 : 김나은 관광객>
"너무 춥다. 바람이 많이 분다.
따뜻할 줄 알고 옷 얇게 입고 오려고 했는데
두껍게 입고 오길 잘한 것 같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5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6도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찬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를 영하권으로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 뒤에 갑작스레 찾아온 입춘 한파라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브릿지 : 이경주>
"산간에도 입춘이 무색할 정도로
찬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며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졌던 산간에는
어젯밤부터 3센티미터의 눈이 내렸고,
늦은 밤까지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상돼
차량운행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해상에는 물결이 최고 5미터로 매우 높게 일면서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내일도 오늘만큼 추울 전망입니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권을 밑돌겠으며
낮 기온도 3에서 7도에 머물며 춥겠습니다.
이번 입춘 추위는 내일까지 이어지다
모레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며 풀릴 것으로
제주지방기상청은 예보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