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한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주도가 40억원을 들여 한란 전시관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지난해 2월 즉 1년전에 건물이 다 지어졌는데도
어쩐일인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결과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곰팡이가 가득했고
시공 과정에서 문제로
뒷수습을 하는 추가 공사도 한 두개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또다시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것인데요.
김형준기자가 보도합니다.
1년 넘게 개관이 늦어지고 있는 한란전시관입니다.
중장비까지 투입돼 탐방로 설치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멀쩡한 탐방로를 뜯고 다시 설치하는 작업.
이 공사에만 3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브릿지 : 김형준 기자>
"한란 자생지에 대한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면서
기존의 탐방로를 걷어내고 다시 설치하고 있습니다."
새로 만든 주차공간도 다시 뜯어냅니다.
처음부터 장애인 주차장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은겁니다.
행사를 위해 만들었다는 무대와 의자는 보기에도 민망할 정돕니다.
계단식으로 앉을 공간을 만들었지만 평지나 다름없어
제기능을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건물내부는 그야말로 곰팡이와의 전쟁입니다.
전시실 벽면에 검은색의 곰팡이가 가득합니다.
날이 좋을때마다 모든 창문을 열어둬야 할 정돕니다.
다른 전시실도 상황은 마찬가지.
벽면은 물론 전시해 놓은 교육자료에까지
곰팡이가 피어나 개관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준공당시에도 이같은 문제가 발생했지만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서 다시 되풀이 되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 김영관 /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공사할 때도 건물내부에 습기가 차는 문제가 있었다. 공사가 끝나면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준공된 다음에도 습기로 인해서 곰팡이가 생기고 있다."
더욱이 비만 오면 실내가 물바다가 되는 등
기본적인 건축물의 기능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혈세 수십억원이 들어간 한란전시관.
정작 도민과 관광객들은 이용하지도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