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덕판배'...예산만 낭비
김형준   |  
|  2014.02.25 15:43
여러분 '꿔다 놓은 보릿자루'란 속담 들어보셨죠?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서 자기 역할을 다하지 못해 외면받는 사람을 이르는데요.

지난 2012년 탐라대전 당시 만들어진 조형물, 덕판배가
지금 이 꼴입니다.

당시 축제가 끝나고도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더니
수천만원을 들여 서귀포시로 옮기고 나서도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잡니다.
제주의 전통배, 덕판배를 형상화한 가설건축물입니다.

지난 2012년 탐라대전 당시 축제를 상징하는 조형물이었습니다.

지난해 1월 5천여만원을 들여
서귀포칠십리시공원으로 옮겨왔습니다.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섭니다.

<브릿지 : 김형준 기자>
"이곳으로 이전한지 2년째를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건축물을 창작공간과 전시관으로 구분했지만
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흔한 안내표시판 하나 없어 관광객들에게
오해를 사는 일도 벌어집니다.

<인터뷰 : 박효영 배진희 / 부산(올레꾼)>
"설치미술로 생각했다. 어디서 봤는데 하멜 표류상선 전시관 같기도
한데 여기 아닌가?"

지역 작가와 예술단체도 이곳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창작공간 4곳 가운데 입주한 예술단체는 모두 3곳.

무료로 제공된다는것을 감안하면 결코 많지 않은 수치입니다.

전시관은 아예 출입을 막아놓았습니다.

건물내부는 전시작품 하나없이 텅 비어있습니다.

<싱크 : 서귀포시 직원>
"이제 운영할 것이다. 내부 공사를 하다 보니까 문을 열지 못했다."

탐라대전이 끝난 뒤에도
관리주체와 활용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덕판배.

아직까지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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