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일궈온 전 재산을
한순간에 잃어버린다면 어떠시겠습니까?
농업기술원 소속 공무원 사기에 따른
피해 농민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피해농민들이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평생 농사만 지어온 김순생 할머니.
할머니의 밭에는
무성하게 자라있어야 할 한라봉 나무가
가지가 모두 잘린 채 밑둥만 남아 있습니다.
밭은 이미 군데군데 파여 있고,
하우스 설비 자재들은 바닥에 널려있습니다.
하우스 시설비를 지원해준다는
공무원의 말을 믿은 결과입니다.
<인터뷰:김순생 피해농민>
믿었다. 공무원...
안믿을 수 있나 공무원을 믿고 살아가는데...
한순간에 한평생 일궈온 모든 것을 잃어버린 허탈함,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에게 가서 이야기해야 할지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인터뷰 : 김순생 피해농민>
"어디가서 어떻게 애원하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처럼 답답한 마음에
피해농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인터뷰 : 강정훈 피해농민>
"땅 하나 갖고 먹고 살려고 아둥바둥 일하면서
요즘 FTA 등으로 힘든데 힘들게 일했는데
이제 2억 원 가까운 돈을 잃어버렸으니...
평생 벌어도 모으긴 힘든 돈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앞으로 이번 사태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사건이 단순히 한 공무원의 개인 비리가 아닌
제주도 차원의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농민은 43명.
그 어느 곳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마음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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