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수월봉의 화산층은
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수월봉에 자생하고 있는 산나물이
무단 채취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기 몸 생각한다고 환경을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김형준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입니다.
자연해설사가 탐방로에서 관광객들을 제지하고 나섭니다.
손에 든 것은 다름아닌 금방 뜯어낸 약용나물.
<현장 싱크>
"방풍나물 뜯었다. 옆에 있는 풀인데 뜯지도 못하나?
(여기는 지질공원이라 그러면 안된다.)."
산나물을 무단 채취하는 경우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며칠전에는 차에 한가득 뿌리채 싣고 가던 일행이
자치경찰에 신고되기도 했습니다.
<싱크 : 자연해설사>
"봄이 되면 너무 많이 채취해서 지금은 개체수가 남지 않았다."
일부 매체에
이 산나물이 몸에 좋다고 소개된 뒤로는
그야말로 씨가 마를 지경입니다.
울타리를 넘어 지질층의 산나물까지 캐가면서
주변 자생식물들이 훼손되는 것도 비일비재 합니다.
<자연해설사>
"절벽에 있는 것들은 뿌리가 굵은데 일반 사람들이 다가가지 못하는
곳은 밧줄이나 장비 가지고 와서 해간다."
행정당국은 수월봉의 경우 산 전체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단속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싱크 : 자치경찰단>
"고산 수월봉내에 지질공원, 천연기념물 구간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나물을 캐는 것은 사안에 따라 절도죄에 해당 할 수 있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욕심에
수월봉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