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회 제주 4.3 문화예술축전의 일환으로
제주 4.3 미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미술제에는
비슷한 역사적 아픔을 가진
일본과 대만의 작가들도 함께 했습니다.
김기영 기자입니다.
어둠이 내려 앉은 작은 오름.
작은 촛불 그림자만이 어두운 동굴 안을 비춥니다.
군경을 피해 산 속으로 피신한 후
숨 죽이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4.3 당시 제주인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탐라미술인협회가 마련한
제주 4.3 미술제가 오는 20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 4.3을 통해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회상하고 재조명하는
회화와 사진, 조각,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40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맹석/ 탐라미술인협회장>
"탐라미술인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4.3 미술제를 통해
4.3의 역사적 진실 규명에 함께하는 전시로서의 역할을 분명하게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주 출신 작가는 물론,
제주와 비슷한 아픔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의 작가들도 함께 해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제주 4.3 미술제가
올해 21번째를 맞으면서
평화를 주제로 한 '열린 전시'로 확대된 겁니다.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적 연대를 통한
동아시아의 화해와 상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수수무 히가/일본 화가>
"오키나와의 역사와 제주 4.3의 역사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나의 작품이 여기에 전시돼 영광이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제주 4.3의 아픈 상처와 역사가
예술작품을 통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