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량 운전기사, 사고 후유증 '심각'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4.04.22 17:31
많은 승객들을 구조한 제주 화물차량 운전기사.

본인들도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마음에 큰 상처가 남았습니다.

학생이 아닌 일반인 생존자인 이들은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되면서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해 보입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가까스로 구조된 화물차량 운전기사들.

하지만 사고 순간이 계속 떠올라
편히 잠을 잘 수 없습니다.

자식같은 아이들의 얼굴이 계속 아른거리고
다 구조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괜히 자신을 자책하게 됩니다.

<씽크 : 화물차량 운전기사>
"(학생들을) 놓고 왔는데
그 생각밖에 안 난다.
사우나에 뜨거운 물에 들어가는 것도
(실종 학생들 생각에) 죄짓는 것 같다."

게다가 당장 생계는 물론
이들이 싣고 온 화물에 대해
해당 업체가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마음이 더 편치 않습니다.

<씽크 : 화물차량 운전기사>
"차만 문제가 아니라 화물에 대해 보상해야 하는데..."

구조된 화물차량 운전기사 대부분이 이번 사고로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뒤늦게 다시 재발하는가 하면,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심재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울증, 주변에서 성격이 변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만성적인 불면, 불안증이 생길 수 있어
초반에 치료를 잘 해야한다."

정부가 세월호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심리 지원대책을 마련했지만
단원고 학생과 안산 지역주민에 맞춰져 있어,
일반 생존자인 도내 화물차량 운전기사는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구조됐다는 이유로
또 다른 고통을 받고 있는 생존자들.

이들에게도 관심과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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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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