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재난당국의 대응은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KCTV취재팀이 서귀포시가 앞으로 계획 중인 재난대응 훈련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현장훈련 보다는 대부분
재난상황을 가상한 이른바 탁상훈련이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달라져야지 않을까요?
보도에 김형준 기잡니다.
우왕좌왕 갈피를 잡지 못한 초동대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재난 대응 매뉴얼.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대규모 재난에 대한
우리의 현주소가 여실히 드러난 인재였습니다.
<화면전환>
서귀포시가 실무자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각종 재난 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를 만들어
세월호 참사의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날 결정된 앞으로의 훈련방식입니다.
올해 서귀포시가 계획한 재난대응 훈련은
이달부터 11월까지 5차례.
실제 현장 훈련은 10월에 계획된 한 차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가상상황을 염두에 둔,
지도를 보고 앉아 대응책을 토론하는
이른바 '탁상훈련' 입니다.
제대로 된 훈련이 될지 의문입니다.
<싱크 : 김근영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
"훈련을 해도 제대로 해야된다. 메세지를 주고 거기에
맞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이렇게 가상으로 재난유형별로
한 번에 하게 되면 시나리오 대로 진행하면 그만이다."
<싱크 : 김향욱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장>
"너무 난이도가 높아버리면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데
대응을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했다. 소방서에서 많이 도와줘라"
더욱이 이날 모인 자리에는
경찰과, 해경 등 다수 유관 기관들이
빠져 있어
나홀로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있습니다
<싱크 : 김군택 / 서귀포 자치경찰단 교통담당>
"이송 차량 진출입로를 통제하려면 경찰이 필요한데
우리도 다음부터라도 경찰서에서 담당자 한 명이라도 참석해야 된다."
실제 훈련에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업무중 짧은 시간을 활용하는 반복 훈련의 개발이나
점차 훈련의 난이도를 높여가는 방법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
탁상훈련의 실효성을 되묻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