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성 본향당 훼손된 채 '방치'
이경주 기자  |  idea_kj@kctvjeju.com
|  2014.05.02 17:30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는 곳을
본향당이라고 하는데요.

제주시 오등동 죽성마을 본향당의
제단과 주변에 있는 나무들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오등동의 죽성 본향당.

본향당 제단을 지키고 있어야 할 신목들이
베어진 채 뒤엉켜 있습니다.

오색헝겊의 물색천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제단을 둘러싼 담들은 모두 허물어져
형태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본향당 입구는
잘려진 나무들로 인해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누군가 베어놓은 나무들이 방치돼 있어
본향당이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과거 마을의 안녕과 번창을 기원하기 위해
산신을 모셨던 본향당.

지금도 정월이 되면 어김없이 마을 주민들이 찾는 곳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 의해 훼손된 뒤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본향당이 사유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문화재나 향토유산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관리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순보/아라동주민센터 주무관>
"향토유산이나 문화재로 등재돼 있지 않아
예산이나 관리하는 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현재 자치경찰단에서 수사를 하고 있지만
산림훼손만 적용될 뿐
본향당 훼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내 본향당 500여 군데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5군데.

제주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는 본향당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면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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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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