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맑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도심 공원의 화재 대비는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간 200만 명의 탐방객들이 찾는 한라수목원입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를 화재에 대비해
산책로 3군데에 등짐펌프가 비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등짐펌프들이 쇠사슬로 묶인 채 열쇠로 굳게 잠겨있습니다.
불이 났을 경우 사무실로 전화하라는 메모뿐
정작 위급한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등짐펌프에 대한 안내 표지판도 없어
처음 보는 사람의 경우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인터뷰 : 김인석/경기도 부천>
"이렇게는 안 될 것 같고
준비에 대한 매뉴얼을 확실히 해서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제주도는 도난 등 관리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고형종/한라수목원 주무관>
"지난해 설치했는데 회수할 때
분실물이 발생했다. 분실물 때문 보관차원에서 잠갔다."
제주시 사라봉공원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화재 진화에 필요한 소화전은 전혀 없고
관리사무실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 한 대가 전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화재가 발생할 경우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강영희/제주시 연동>
"(도민들도) 조심하겠지만 일단 위험하니까
시설 돼있으면 안전을 지키는데 좋다.
준비돼 있는게 좋다."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된 도심 공원.
설마하는 안일한 대비가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