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 일부지역에서는 눈이 내리나 싶을 정도로
하얀색의 솜털이 흩날렸는데요.
알고보니 사시나무 씨앗이었습니다.
제주에서는 처음 관측된 현상으로
학계에서는 제주 식생 변화의 조짐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형준 기잡니다.
초여름 날씨가 이어진 서귀포시 안덕면입니다.
마치 눈송이를 연상시키는 하얀 물체가
이리저리 흩날립니다.
땅에 내려앉은 모습은 눈보다는 하얀 솜털에 가깝습니다.
한데 뭉쳐 이리저리 굴러다니기도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도 처음보는 현상에 궁금증은 더욱 커집니다.
<인터뷰 : 고경진 / 화순리 지역주민>
"모슬포 부두 근처 중산간 지역까지 한 바퀴 돌았는데 (많이 보인다.)
이런 현상 처음 봤다."
<브릿지 : 김형준>
"이같은 기현상은 제주 서부지역과 중문, 제주시 일부지역에서도
관측됐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솜털을 가지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현미경으로 16배 확대한 모습입니다.
솜털로 감싸진 씨앗의 모습이 확인됩니다.
나무젓가락을 만들때 흔히 쓰이는 사시나무의 씨앗입니다.
<분할 : 사진설명 + 영상>
사시나무는
번식 시기가 되면 열매가 터지면서
솜털에 감싸진 씨앗이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특징인 식물입니다.
<사진 설명 끝>
자생지가 없는 제주에서 관측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주로 중국이나 서울, 경기지역에 주로 분포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떤 경로로 제주까지 확산됐는지는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찬수 /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
"우리나라 남부지방이나 제주에는 아주 적은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관측된 적은 없다. 만약에 남부지방에 있다고 하더라도 바람 방향이
달르기 때문에 아마도 중국대륙에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관계당국은
도내 상당수 지역에 광범위하게 씨앗이 퍼진것을 보았을때
향후 제주의 식생환경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 범위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KCTV뉴스 김형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