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안전점검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어선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어선 안전규정을 정비하고,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에서인데요.
그런데 충분한 시간없이 진행되면서
형식적인 점검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
구명설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항해 설비는 잘 작동하는지,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어선 안전점검에 나섰습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어선에 대한 안전 규정을 정비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하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인터뷰 : 홍근형/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 사무관>
"어선 안전규정이 수정될 수도 있고
현재 교육대상이 선장에 한해 1년에 4시간인데
이부분을 선원까지 추가적으로 교육하는 방안을
법에 담을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합동점검을 놓고
형식적인 점검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어선 한 척을 검사하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약 3~4일.
하지만 이번에 어선 한 척을 점검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30여분에 불과했습니다.
때문에 세월호 사고에서 문제가 됐던
구명벌은 물론 구조 신호장치 등의 작동 여부는
눈으로만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씽크 : 선박안전기술공단 관계자>
"3일정도 소요된다. 이번에 구명 뗏목과 구명동의,
소화기 비치 상태 등
큰 항목을 갖고 점검하니까 이정도 시간이지
사실은 더 깊이 들어가려면 이 시간으로 안 된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점검 치고는
점검 시간이 너무 짧아
둘러보기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를 지켜보던 어민들도
뒤늦은 점검도 못자라 형식적인 점검이라며 질타했습니다.
<씽크 : 어민>
"사고나니까 점검한다. 평소에 해야지.
구명정도 달랑 구명정만 검사할 게 아니고
아래 장치도 작동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수퍼 체인지>
만약 작동안 하면
사람 손으로 직접 들어서 던져야 한다."
안전 불감증에 이어 형식적인 점검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나섰지만
형식적인 점검에 그치면서
제대로 된 안전 매뉴얼이 나올 수 있을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