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가계빚이 심각할 정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5조 원을 넘어서며,
소득 증가보다도 빠르게 가계대출이 늘고 있는데요.
자칫 경기가 침체될 경우,
가계 부실은 물론 지역 경제도 침체의 늪으로 빠질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말 3조 9천억 원이었던 가계대출은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5조 원을 넘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가계대출액 증가세가
소득 증가보다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10.7%로
지난 2012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개인소득 증가율은 6.7%에 그쳐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지선/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최근 제주지역의 가계대출이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가계대출의 저신용등급 차주대출 비중이 전국에 비해 높다."
<<수퍼체인지>>
<인터뷰: 이지선/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이는 향후 경기 침체 등 여건 악화시 연체율 상승 등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한 소득창출 여건도 문제입니다.
제주지역의 단기계약직 비중은
지난해 47%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반면 실질급여수준은 209만원으로
전국 평균 255만 원을 크게 밑돌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이는 향후 경기가 침체될 경우
채무자들이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돼
지역 경기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달리
제 2금융권에서의 대출이 많은데,
이 또한 가계부실의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고봉현/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제 2금융권 비중이 높다. 이것이 나중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영세 자영업자와 임시직 일용 근로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계 부실을 막기 위해
가계는 자신의 소득수준을 고려한 부채 관리를 해야하며,
정책당국은 가계 대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가계 소득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