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전국 180여개 해수욕장 가운데 수질이 가장 깨끗한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서귀포시 대정읍의 하모 해수욕장인데요.
그런데 이 깨끗한 해변에 악취를 풍기는
썩은 물이 그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김형준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서귀포시 하모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한켠에 검게 썩은 물이 가득합니다.
물 웅덩이에는
심하게 부패한 녹조류와 쓰레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막대기로 휘젓자 역한 냄새가 사방에서 진동합니다.
경사를 따라 웅덩이에서 흘러나온 썩은 물은
검은 물줄기를 이루며 바다로 향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 김형준 기자>
"이렇게 썩은 물은 바다로 흘러 나가고 있어 2차 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박인수 / 지역주민>
"지날때마다 고인물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빨리 조치가 됐으면 좋겠다."
이 썩은물의 정체는 다름아닌 바로 옆 습지에서 흘러나온 빗물.
주변에 우수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고 중단돼
빗물이 빠지지 못하게 되면서
경사가 가장 낮은 해변에서 썩은 물 웅덩이를 이룬겁니다.
마을주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지역주민>
"마을에서도 알고 있다. 아주 보기 싫다. 해수욕장으로 빠져서는
안될 물이다. 여기를 매립하면 다른 곳이 범람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행정당국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수질을 자랑했던
하모해수욕장.
하지만 무관심속에 방치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