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3일) 서귀포시 단란주점 화재 현장에서
진화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순직했습니다.
혹시 'First IN, Last OUT'이라는 말 아시나요?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마지막에 나온다라는 말인데요.
이 말을 항상 가슴 속에 새기고 현장에 나갔다 숨진
故 강수철 동홍 119센터장은
휴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출동해
마지막 불씨까지 확인하다 화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서귀포시 서귀동 한 단란주점.
건물 내부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렸습니다.
노래방 기계 모니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건물을 집어 삼켰습니다.
<씽크 : 가게 종업원>
"처음에 미세한 냄새만 났다.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정리하고 나와보니
방에서 불빛이 보여 신고했다.
10분 사이에 불이 전체로 번진 것 같다.“
다행히 건물 안에 있던 주민 3명은 무사히 구조됐지만
화재 진압에 나섰던
동홍119센터 강수철 센터장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화마와 싸우고 있을 대원들 생각에
휴일에도 불구하고 화재현장에 달려갔던 강 센터장.
강 센터장은 마지막까지 인명피해와 잔화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갔고,
결국 유독가스에 노출돼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당시 창문이 나무합판과 부직포 등으로 막혀있어
내부 연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화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강경남/서귀포경찰서 수사과장>
"창문을 밀폐시켰기 때문에 창문이 없어서
매연이 빨리 빠져나가지 못해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 1992년 임용돼
20여 년 동안 화마와 싸워온 강 센터장.
그동안 구조대장과 센터장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했던 소방관이자
평소 남을 돕는데 앞장섰던 마음 따뜻한 소방관이었습니다.
동료들은 형제를 잃은 것처럼
애통하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인터뷰 : 지명준/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과장>
"대원들만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없으니까
쉬는 날이라 안 나올수도 있는데 나와서
현장에 진입하겠다며 가장 먼저 들어갔고
<수퍼체인지>
나올 때는 가장 늦게 죽어서 나왔다.
서귀포소방서는 강 센터장을 순직처리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강 센터장의 영결식은
서귀포소방서장장으로 오는 17일 엄수되며,
빈소는 서귀포소방서 회의실에 마련됐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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