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주는 국제관악제로
금빛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웅장한 관악 연주의 시작에는
한국전쟁 당시 제주를 찾았던
한 미국 소령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서사에서 풍경으로,
줄거리에서 순간으로,
매순간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관악.
지금 제주는 금빛선율로 물들고 있습니다.
지난 8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제주국제관악제 때문입니다.
이렇게 해를 거듭하며
제주국제관악제의 위상은 드높아지고 있지만,
불과 60년 전만해도 제주는
변변한 악기조차 없던 작은섬이 었습니다.
그 섬에 관악을 전한 길버트 소령.
지난 1952년
유엔 민간지원단으로 제주를 찾았던 길버트 소령은
희망의 하모니를 연주했습니다.
미국에서 악보와 악기를 들여와
한국보육원 관악대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관악 연주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60여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그의 자녀가 제주를 찾았습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 대신,
그가 남긴 감사한 마음과
제주에 대한 사랑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다이안 아널드/찰스 길버트 소령 자녀>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며칠 전까지도 제주에 대해서 계속 말을 했다.
매우 오래전 일이었지만, 이곳에서의 기억들 특히, 그가 가르쳤던
<자막 체인지>
아이들과 그가 여기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과 평생 함께 했다."
이렇게 길버트 소령의 행적을 찾기까지는
주한미국대사관의 도움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고작 한 두가지의 단서로 길버트 소령을 찾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명준/ 주한미국대사관 공보보좌관>
"체념하려던 찰나에 메일을 받았다. (이번 일로) 이 행사가 더 빛을 발하게 되고, 행사를 기획한 분들이 힘을 받게 되고, 하나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전쟁의 상흔이 가득한 제주에
음악의 힘을 전하고자 했던 길버트소령.
그가 제주에 뿌린 관악 씨앗이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이제는 제주섬 전체에 금빛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