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듯 특별한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 사진작가가 제주에 정착해
지난 5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모습들인데요.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일초가 다르게 변화하는 빛을 주제로
다양한 제주의 모습을 담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입니다.
한 여름의 서귀포시 동홍동.
무성히 자란 수풀 위로
낮은 구름만이 빠르게 흘러갑니다.
구름 사이로 내리쬔 햇살은
마치 다른 세상으로 이어진 통로인듯
묘한 장난을 이어갑니다.
기본적으로 무색 투명해
그 자체를 포착할 수 없는 빛.
그 빛의 움직임으로 사물이 변하고,
감정이 동요되는 순간을 작가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을
한 자리에 풀어놨습니다.
김형석 사진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감정의 온도입니다.
<인터뷰: 김형석/ 사진작가>
"일상에서 저를 멈추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 셔터를 누르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고, 저한테 남겨 놓고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 순간을 담았다."
아득한 구름 사이로
푸른 조릿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혹시 노루가 자리를 떠날까
5분에 한 걸음씩 발을 옮기며
사진기에 담았던 사라오름입니다.
평범한 듯 특별한 풍경에
관람객들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입힙니다.
매우 경쾌하게, 조금은 무겁게, 다시 빠르게
사진이 만들어내는 리듬에
각각의 선율까지 더해졌습니다.
빛이 만든 세상의 온기는
어느새 사람들 사이에서
감정의 온도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린/ 관광객>
"이 사진들이 정말 맘에 든다. 그 안에 슬픈 감정들이 있지만, 뭐든 아름다운 것은 어떤 면에서는 슬프기도 하다. 나는 그런 것이 좋다. 삶도 항상 이런식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인터뷰: 이동주/ 관광객>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람들에게 자연과 더불어서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빛의 장난을 통해
빛의 예술을 선보이고 있는 김형석 사진전.
<클로징>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빛의 변화에 따라 변화하는 천의모습 제주의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