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를 속인 제주감귤이 출하되고 있습니다.
제주시 선과장에서 서귀포 감귤 박스에 포장하는 것인데,
자체 노력은 물론,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칫 제주감귤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쌓일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제주시 한 선과장입니다.
감귤 출하 작업이 한창입니다.
분명 이곳은 제주시 선과장이지만
포장상자에 원산지는 서귀포로 적혀있습니다.
또 다른 제주시 선과장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들어서자마자 큼지막하게 적힌
'서귀포 감귤'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대체로 서귀포산이 제주시산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인데,
심지어 노지감귤 유통단속반조차도
관련규정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확인은 단속반 임무가 아닐 뿐더러
이러한 서귀포 표시가 괜찮다고 교육 받았다는 겁니다.
<씽크: 노지감귤 유통단속반>
"우리도 '이거 여기에서 하는데 왜 서귀포로 적냐'고 하니까,
지역 표시에 관한 것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니까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알고 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이를 혼동하게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단속 실적은 극히 미미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둔갑이 의심되는 업체 2곳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형사입건까지 가진 안았습니다.
감귤은 원산지 식별이 어려워
사실상 단속이 어렵단 입장입니다.
<씽크: 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관리담당>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으로 되어 있는데, 밖에 포장지에는 서귀포감귤이라는 문구가 있다. 육안으로 서귀포, 제주시를 구분하기 힘드니까 현장을 적발하지 않는 한 힘들다."
소비자와의 신뢰 형성이 중요한 제주 감귤.
비상품 감귤 유통에 원산지 바꿔치기까지
아직도 갈길은 멀어보입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