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생산에 소비 부진까지 이어지며
제주 당근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
당근 농가들이
자발적으로 저급품을 폐기하자는 결의대회를 펼쳤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한 당근밭입니다.
밭마다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풍작이지만,
농민들은 한숨부터 내쉽니다.
전국적으로 작황이 좋다보니
가격은 평년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간상인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인터뷰: 이종숙/ 제주시 구좌읍>
"당근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안 팔린다. 밤에 잠을 잘 사람도 없고, 밥을 똑바로 먹는 사람도 없다. 12월 되면 농협이 비료값, 농약값 갚아야 한다. 뭘 갖고 갚나."
올해 제주당근의 재배면적은 1천 600여 헥타르로
지난해보다 12% 가량 늘었습니다.
여기에 날씨까지 양호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5%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위기에 내몰리자 당근 농가들이
저급품 유통근절을 다짐하고 나섰습니다.
올해산 노지감귤에서 보듯
비상품이 유통될 경우 가격 하락은 겉잡을 수 없다며
자발적으로 저급품을 폐기하자는 겁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척당근 출하확대와
러시아수출, 국납 확대 등도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의무자조금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치석/ 道 농축산식품국장>
"앞으로는 규모를 조직화하고 의무자조금 제도를 도입해서 가격 하락하거나 폭락할 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서
농가들의 소득을 보장하도록 하겠다. "
과잉생산으로 가격지지에 비상이 걸린 제주 당근.
<클로징>
"월동채소 과잉생산 처리난이 매년 반복되는 가운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마련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시급해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