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목포에서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던
제주 출신 한 병사가
정작 근무지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탈영이 아닌 혼자 근무를 하다 사고를 당한것으로
확인되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편지 내용>
나라를 지키던 군인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제주 출신 이태인 일병이
훈련병 당시 부모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하지만 이 일병의 부모님은
더 이상 이같은 아들의 편지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씽크 : 故 이 일병 아버지>
"돌이킬 수 없죠. 눈만 감으면
아들이 제 눈 앞에서 어른거려요.
맨 정신으로 잠을 잘 수 없어요. 식구들 모두 그렇죠."
지난 16일 아들이 사라졌다는 군 당국의 연락.
매일같이 통화하며 잘 지내고 있다던 아들,
다음 달이면 상병이 된다던 아들,
누구보다 듬직하고 착한 아이들이었기에
이번 사고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씽크 : 故 이 일병 아버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가슴이 무너지죠.
천에 싸여 있는데 발만 봐도 내 아들이라는 걸 알았어요.
그 추운 바다에서 일주일 동안 있었다는 게
<수퍼체인지>
빨리 구해주지 못해서..."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탈영병이라는 수식어.
군 당국은 이 일병이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돌아오지 않았다는 선임의 진술에 따라
탈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선임의 진술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고
이 일병 혼자 근무를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 일병의 가족들은
지금이라도 아들의 명예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씽크 : 故 이 일병 아버지>
"아빠가 우리 아들 찾아갈테니까
아빠 갈 때까지 잘 기다리고 있어.
내 자식으로 태어나 준 것만으로 고맙고 사랑한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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