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곶자왈 주변 토석채취 논란
김기영   |  
|  2015.09.01 17:45
개발과 보존에 관한 딜레마는
쉽게 풀리지 않는 과제 중에 하나인데요.

채석장 허가 여부를 놓고도
환경 파괴라는 입장과
골재 수급난 해소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최대 상록활엽수림으로 일컬어지는
선흘곶자왈 일대에서 '토석 채취'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생태계 파괴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골재 채취 작업이 한창인
제주시 조천읍 한 채석장입니다.

최근 이 부지 옆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내용의
'토석채취 사업' 계획서가 제주도에 제출돼
환경영향평가심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장 외에 6만여 제곱미터를 확보해
향후 5년 동안 추가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지역은 한반도 최대 상록활엽수림으로 일컬어지는
선흘곶자왈 일대.

이 때문에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년 동안 만들어진 곶자왈을
골재수급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큰 손실이라는 겁니다.

<스탠드>
"특히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업지구에
이러한 자연형 습지가
다섯 곳 이상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환경영향평가서는
이 지역의 식생 특성과 환경적 중요성을
저평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곶자왈에 분포하는 숲 환경, 습지 등이 (동백동산과) 동일한 환경을 보입니다. 이 주변의 생태적 가치, 법정 보호종의 출연 가능성도 충분히 있기 때문에..."

반면 업체들은 골재 품귀 현상이 빚어진 탓에
각종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일정수준의 개발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군다나 제주는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외부수급도 어려워
단가만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고석주/ ○○석산 대표>
"지금 방송에 계속 나오는 것이 골재가 없어서... 해군항이 블랙홀이죠. 필요악이거든요.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되고..."

이같은 논란에 대해
행정당국은 인허가 기준을 강화하고 신규개발은
불허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종필/ 제주시청 산지경영담당>
"골재 수급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환경을 최소한으로 파괴하면서 수급하는 방안으로 기존 채취장을 좀 더 확장하는 범위 내에서..."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 속에
곶자왈과 맞닿은 토지의 '토석 채취'를 둘러싼
생태계 파괴 논란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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