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비 날씨에 농민분들 걱정 많으시죠?
비 날씨로 제때 수확하지 못하는데다
썩는 농작물도 많아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작물 재해보험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정작 까다로운 지급 기준 탓에
농민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여 년째 콩을 재배하고 있는 강은주씨.
밭에 올 때마다 한숨이 먼저 나옵니다.
최근 장마처럼 계속되는 비 날씨로
콩을 제때 수확하지 못하면서
콩마다 싹이 나 모두 버려야할 처지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지켜볼 수 없어
비 오는 날을 피해 일부 수확했지만
이마저도 흐린 날씨 탓에 하얀 곰팡이가 폈습니다.
콩 가격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진 상황에
비 피해까지.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갔지만
농작물 재해보험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이미 수확을 한 농작물은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강은주/콩 재배농가>
"열심히 하지 말고 보험 받으려고 가만히 앉아 있을 걸
뭐 하러 수확했겠어요. 해서 하나라도 건져보려고 했는데
수확을 했기 때문에 보상을 못해주겠다는 것은
**수퍼체인지**
말이 안되죠. 날씨가 안 좋아서 창고에 널어서
선풍기 틀고 했는데도 안 되는데.
앞으로 뭘 하고 살아야 할지 걱정이고
농사하기 무서운 세상이 됐어요."
농작물재해보험금 약정에 따라
피해 보장 기간은 수확시기.
즉, 자연재해로 인해 피해를 입어도
수확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씽크: NH농협손해보험 관계자>
"밭에 있는 상태는 보상을 해드리는데
수확을 해서 모아둔 것은 보관상 문제라서
보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농민들을 돕기 위해 시행된 농작물 재해보험.
정작 농민들이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며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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