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비날씨에
감귤의 상품성은 떨어지고
월동채소는 폐작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가고 있는데요.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지만,
농정당국의 대응은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제주도의회 예결위원회는
농산물 수급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의 강우일수는 20일.
거의 매일 비가 내리다시피 하면서
감귤 수확 작업은 멈춰버렸습니다.
궂은 날씨에 비상이 걸리긴
월동 채소 마찬가지.
이도저도 못한채 썩어가는 농작물에
연일 농가에서는 탄식만 나옵니다.
<인터뷰: 조덕휘/ 제주시 도련동>
"비가 와서 선과해서 올리면 상하는 게 많으니까 썩는 게 나오면 제값이 나오겠어요. 그런 게 문제죠. 지금."
이렇게 타들어가는 농심에도
농정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은
도의회 예산안 심사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올해산 비상품 수매 예산은 30억 원으로 잡혀 있다며
비상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매 물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농가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량 수매 계획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싱크: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
"비상품이라는 얘기도 적절하지 않고, 저급품이라는 게 적절한데, 그것을 전량 수매한다는 것과 그렇게 발표를 안 한 것과는 농민들 민심이 다르거든요."
유래없는 가을 장마에
피해가 잇따르는 월동채소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브로콜리는 평년보다 한달 이상 일찍 꽃이 폈고,
당근도 이상 비대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행정은 손을 놓고 잇다고 지적했습니다.
<싱크: 고태민/ 제주도의회 의원>
"지금 이에 대한 대책이 하나도 나오질 않았어요. 농민들은 행정당국을 바라보고 있을텐데, 하늘을 원망하다가 이제 도정을 바라보고 있단
*수퍼체인지*
말이에요. 지금 이에 대한 행정 당국에서 일언반구도 없어요."
이와 함께
감귤 비파괴 선과기 도입에
매년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있지만,
정작 당도에 따른 선별 출하는 안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