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름인데요.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모습의 오름을 담은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름 #40>
막 동이 틀 무렵의 둔지오름.
빠르게 흘러가는 안개는
하루를 시작하는 설렘처럼
능선 사이사이를 자욱히 덮었습니다.
<오름과 나무>
제주의 오름은 해질녘에도
숨막히는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세상에 남겨진 작은 빛은
무대 위 남은 여운처럼 더 붉게 타오릅니다.
<산자와 죽은자가 함께 하는 오름>
제주인들에게 오름은
단순히 자연을 뛰어 넘은
삶의 공간이었습니다.
무덤까지도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융화되는 곳.
제주의 오름을 담은 사진 5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제주 사진동아리 '섬에서 부는 바람'이 마련한
열다섯번째 회원전입니다.
<인터뷰: 고남수/ 사진작가>
"일반적으로 오름 하면 많은 사진 동호회에서도 작업을 하지만, 대부분이 아름다운 곳을 선택해서 해지는 모습이나 해뜨는 모습을 많이 하는데,
*수퍼체인지*
저희는 오름의 일상적인 부분... "
딱 숨이 턱까지 찰만큼 오르고 나면,
늘 예상치 못한 풍경을 선물해주는 곳.
그런 제주의 오름에 담긴 사람들의 기억은
가지각색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오름은 해가 뜨는 곳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별이 보이는 곳이었으며,
또 다른 이에겐 유년시절 추억이었습니다.
이렇게 회원 저마다 갖고 있는
오름에 대한 형상은
각자의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그럼에도 제주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곳.
제주의 오름은 익숙하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끌어올려줍니다.
<클로징>
"오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제주인의 삶이 녹아있는 우리 주변 오름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