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 미래비전용역…"첫 단추부터 잘못"
김기영   |  
|  2016.02.02 16:44
제주미래비전 연구 용역에 대한 부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내용은 다른 자료들을 그대로 인용한
즉 베끼기 용역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습니다.

오늘 제주미래비전 용역에 대한
도의회 보고에서는 이처럼 강도높은 지적들이 이어졌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제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17억 원을 투입한 제주미래비전 연구용역.

현실성 부족과 추상적 표현으로
부실 논란이 계속돼 온 가운데,

애당초 정체성 설정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제주미래비전 수립용역에 대한 결과보고회에서
제주도의회 의원들은,

정체성 확립이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웠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때문에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국제자유도시계획과는 상충되는
애매한 결과물이 나왔다고 꼬집었습니다.

<싱크: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 전체를 분석하고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도 아니고...

*수퍼체인지*
정체성이 불분명한 용역을 했기 때문에 첫 단추부터가 문제가 있었다."

베끼기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의원들은 제주도에 '군'지역이 어디에 있냐며
다른 지역 자료를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군민이라는 단어가 있다는게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싱크: 유진의/ 제주도의회 의원>
"제주도에는 군이 존재하지도 않는데 군민을 위한 정책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과연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이것은 다른 지역의 자료를

*수퍼체인지*
그대로 베껴서 쓴 것이 아닌가."


특히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농수축과 복지, 교육 분야의 반발이 컸습니다.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이번 용역이 1차 산업에 소홀했다고 꼬집었고,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복지 지표부터 잘못 설정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위원회도
미래비전 자문단 15명 가운데
교육전문가는 한명도 배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11일로 되어 있는 용역 납품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진 가운데,
급기야는 용역 폐기론까지 제기됐습니다.

<싱크: 박원철/ 제주도의회 의원>
"그런 기본이 매우 빈약하다. 그래서 이 계획 자체는 저는 정말 폐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용역진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아닌
비전을 설정하는 용역이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싱크: 조판기/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전부 다를 담으면 만 페이지가 넘겠죠. 예를 들어서 교육 등 전부 다를 기본 계획 법정 계획 수준으로 할 수가 없어요."


공존과 청정을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제주도정의 미래비전.

사실상 연구 용역은 마무리된 가운데,
부실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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