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의 관문이었던 산지천 일대에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지천을 가로지르는
목재 다리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더 이상 이용해서는 안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예산이 없어 출입만 통제시킬 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산지천입니다.
산지천에 놓인 다리마다
쇠파이프와 그물망으로 막혀있습니다.
그 어떤 안내문도 없이
그물망과 출입통제선이 뒤엉켜 흉물스럽기까지 합니다.
<브릿지 : 이경주+PIP>
"산지천에 위치한 광제교와 산지교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가장 위험한 수준인 E등급이 나와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다리 중간중간 처짐 현상이 나타나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입니다.
다리 내부는 더 심각합니다.
조금만 힘을 가하면 바로 으스러질 만큼
목재가 심하게 부식됐습니다.
<인터뷰 : 최주훈/제주시 일도동>
"사전에 말없이 철조망으로 막아서 못 다녀요.
4~5년 전에는 좋았는데 그 후에는 삐걱거려서
위험하긴 했어요."
다리의 주재료인 목재 특성 상
온도와 습도 등에 노출될 경우
부식되거나 마모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002년 준공된 이후 유지관리는 물론
하천 편의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점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기존 목재다리를 모두 철거하고
새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진흥구/제주시 하천관리담당>
"최근 안전진단 결과 E 등급 나와서
부랴부랴 예산 확보해서 사업을 추진해보려고
중앙에 예산을 신청한 단계입니다.
확보되면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어놓고 손 놓은 행정당국의 무관심으로
안전을 위협하면서 흉물이 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