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산지천 일대에
탐라문화광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그런데 이 곳에 분수 장비 훼손을 막겠다며
2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벽이 세워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이 진행 중인
산지천 일대입니다.
분수대 설치 공사 현장 옆으로
콘트리트 장벽이 세워져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도 꽤 높아 보입니다.
<브릿지 : 이경주>
"2미터가 훌쩍 넘는 장벽이 세워지면서
이 곳에서는 산지천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높이 2.5미터에 길이 6미터.
제주도가 산지천에 설치 중인 분수 장비의 훼손을 막고
안전사고에 대비하겠다며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설치된 콘트리트 벽이 시야를 가리면서
광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주훈/제주시 일도동>
"미관 해치고 답답하죠. 보기에도 답답하죠.
없는 게 낫지 이 상황은 돈이 얼마나 남아서 그러는지 몰라도
공사한지 5~6개월 됐는데 낭비인 것 같고 답답해요."
또 콘크리트 벽은
당초 탐라문화광장 조성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사전에 인근 주민들과 충분한 논의없이
설치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
"처음에는 저렇게 많이 안 올렸어요.
다 보였는데 며칠 전부터 높아졌어요."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제주도는 서둘러 장벽의 높이를 낮추거나
철거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장벽 설치에 투입된 예산은 2천여만 원.
결국 예산만 낭비한 꼴입니다.
<인터뷰 :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앞에 시공하니 답답하다, 조망권이 침해된다는 민원이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낮추는 방안을 강구하면서 협의하고 있습니다."
주민 공감 없는 제주도의 일방적인 추진에
예산 낭비는 물론
생태하천을 복원하고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겠다던
탐라문화광장의 취지도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