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2일) 내린 폭우로
도내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모레(15일)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폭우가 쏟아져 내린 제주.
밭 곳곳이 물에 잠기고
한창 자라야 할 농작물들은 맥없이 쓰러졌습니다.
특히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하룻동안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크고 작은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인터뷰 : 양창래/농민>
"물이 잘 빠지는 밭은 비가 많이 와도
걱정이 없는데 물이 잘 안 빠져서
고여있는 밭은 썩어버려요. 뿌리쪽으로."
비가 개자 농민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잦은 비날씨에다
생각치도 못한 기습 폭우로 썩어버린 수박.
수확을 시작한 농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인터뷰 : 김여옥/농민>
"비가 많이 와서 약을 줘도 죽어버려요.
수박은 날이 좋아야 하는데 비가 와서..."
수박이 물을 머금어
혹시 병해충이 발생하지 않을까 서둘러 농약도 뿌려봅니다.
<인터뷰 : 농민>
"바람이 없고 덥지 않아서 하고 있어요.
모레 또 비 온다고 하고
죽어가는 것 같아서 약 뿌리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 또 다시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브릿지 : 이경주>
이번 폭우로 병해충이 우려되면서
관련 약제를 살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농작물이 물에 잠길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물이 잘 빠지도록 신경을 써야합니다.
<인터뷰 : 강병수/제주도농업기술원 농업환경담당>
"물을 신속하게 뺄 수 있도록
물도랑이나 배수로 정비를 다시 해주는 게 좋고
비가 갠 상태가 되면 해당 병해충에 대한
약제를 살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시설작물 역시 비닐하우스 주변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잿빛곰팡이 등 병해충이 발생하지도록
환풍기와 제습기를 가동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