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인근 곶자왈 무차별 훼손
김기영   |  
|  2016.08.11 17:31
부동산 광풍에 제2공항 건설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곶자왈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자들이 제2공항 인근 곶자왈 임야를 구입한 뒤
무차별적으로 훼손한 후
일명 토지 쪼개기로 전국에 판매했는데
이 과정에서 2억7천만원에 매입한 토지를 무려 26억원에 팔았습니다.

2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다랑쉬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들어 형성된
제2공항 예정지 인근의 구좌읍 세화 곶자왈.

수풀이 우거져야 할 이곳에 흙먼지만 가득합니다.

인적 드문 곶자왈엔 무단 진입로가 만들어졌고,
훼손된 땅에는 듬성 듬성 잡초만 자라났습니다.



이렇게 불법 개발된 임야는
국유지를 포함해 모두 1만 5천여 제곱미터,

마구잡이로 베어낸 나무만도
1천 800여 그루에 이릅니다.



대체 이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기획부동산개발업자인
39살 윤 모씨와 41살 이 모씨가
이 땅을 매입한 것은 지난해 8월.

제주에서 브로커로 활동하는
63살 송 모씨의 권유였습니다.

이들은 이곳을 건축허가가 가능한 땅으로 만들기 위해
중장비 등을 동원해 주변 나무를 벌채하고
땅을 파헤쳤습니다.

또, 진입로 개설을 위해
국토 교통부 소유의 도로 5천 여 제곱미터도 무단 훼손했습니다.

<스탠드>
"이들의 범행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법인세 감면 등 각종 혜택을 위해
페이퍼컴퍼니 기획부동산 4곳을 설립하고,
허위 부동산계약서를 통한 토지분할도 진행했습니다.

곶자왈 훼손 만이 아니라 사기 행각까지 펼친 셈입니다."

분할된 토지는 모두 86여 명에게 매매됐습니다.

여기에서 발생한 시세 차익은 약 930%.

2억 7천만원에 임야를 매입해 약 26억 원에 판매한 겁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산지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획부동산 개발업자인 윤씨와 이씨,
브로커 송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산림훼손에 가담한 중장비 기사
49살 이모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고정근/ 道 자치경찰단 수사담당>
"건축 가능한 토지로 만듭니다. 그렇게 해서 영업직원 100여 명을 동원해서 대전에 거주하는 86명에게 6개월 만에 무려 1천 % 가까이


*수퍼체인지*
되는 시세차익을 노린 전형적인 기획부동산 혐의가 있습니다. "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이들이 협재와 화순, 덕수 등에도
투기 목적의 토지를 더 구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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