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 속 설문대할망이
그림책을 통해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주 출신 김영화 작가가 들려주는
설문대할망과 자연의 이야기를
이경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 내레이션 ##
큰할망은 하늘과 땅이 처음 열릴 때
바다 한가운데 너른 땅을 만들고
큰 산을 올리고 작은 봉우리를 빚고
물길을 내었지.
그 땅 위에 뭇 생명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보금자리를 찾아 깃들었지.
모든 생명이 큰 할망을 의지하며 살았어.
할망은 깊은 생각에 잠겼어.
'저물녘 해가 달을 부르듯
이 땅 모든 생명을 내가 만들었으니
마지막도 내가 품어야 하거늘...
함께 부르던 노래는 간 곳이 없고 쇳소리만 남았구나.
설운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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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에 생명을 불어넣은 설문대할망이
그림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주출신 작가 김영화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큰 할망이 있었어' 입니다.
작가는 신화 속 설문대할망의 이야기를 넘어
할망이 빚어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도 함께 담았습니다.
<인터뷰 : 김영화/작가>
"신화의 내용이 아닌 우리한테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설문대할망의 입으로 전하는 것을 기본 메시지로 잡았고요.
없어지는 것에 대한//
**수퍼체인지**
아쉬움과 모든 것들이 (자연에) 깃들어있다는
할망의 대한 이미지를 잡고 싶었어요."
넓은 오름 자락을 뛰어다니며 자란 유년 시절,
그 시절의 기억과 감정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그때의 땅과 자연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땅은 파해쳐 지고,
너른 바위는 깨지고...
작가는 그림책을 통해
설문대할망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듯
자연의 소중함도 잊고 지내는 건 아닌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설문대할망이 제주 땅에 생명을 불어넣었던 것처럼
다시 자연이 치유되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또 모든 생명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고 전합니다.
<인터뷰 : 김영화/작가>
"본 모습을 잃을 수는 있지만 잊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 많았어요.
풀하나, 나무 하나, 돌멩이 하나에도
생명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데//
**수퍼체인지**
한 번에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설문대할망과 제주의 자연을 담은 그림책,
'큰할망이 있었어'.
다음달 20일,
그림책 갤러리 제라진에서 원화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