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18호 태풍 차바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는 늦은 오후부터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태풍은 가을태풍인 만큼 큰 위력을 보이면서
제주에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태풍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태풍이 차바가 북진하고 있습니다.
태풍 차바. 어떤 태풍인가요?
기자)
네. 태풍 차바는 지난달 28일 괌 동쪽 590km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이후 태풍 차바는 계속해서 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심기압 935 헥토파스칼에 매우 강한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며
시간당 20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는데요.
최대 풍속은 초속 49미터, 강풍 반경은 300km이르고 있습니다.
앵커) 당초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진로가 바뀐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며칠전 제주시의 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올라갔죠.
10월의 말도 안되는 늦더위는 태풍 차바 때문이었는데요.
당초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차바가 북상하면서
더운 공기를 우리나라로 불어넣은 겁니다.
일본 남동쪽에 자리잡은 고기압 때문에 방향을 튼건데요.
현재 태풍 차바는 오키나와 북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앞으로 제주까지 북상한 뒤
내일 낮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예상한 태풍 진로도 한번 보실까요?
우리 기상청과 비슷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미국과 일본 모두
대한해협을 지나
일본 센다이 부근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제주에는 언제쯤 가장 강한 영향을 주게 될까요?
네. 제주지역은 늦은 오후부터 태풍의 강풍 반경안에 들겠습니다.
사실상 이때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봐야할텐데요.
기상청은 내일 새벽 3시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귀포 남남동쪽 3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는데요.
따라서 오늘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가 가장 고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비바람이 무척 강하게 분다고 하던데,
어느정도의 비바람이 부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예상 강수량부터 말씀드리면
내일까지 해안지역에는 80에서 200mm,
산간에는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이 많은 비가 불과 6시간 이내에
쏟아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는데요.
초속 30m 이상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초속 30m의 바람이 나무가 부러질 수도 있고
약한 담벼락은 무너질 우려도 있습니다.
초속 40미터가 넘어가면 사람이 날아가고
바위가 바람에 날리는 정도고요.
초속 50미터 이상 바람이 불 경우에는 콘크리트 건물도 위험합니다.
앵커) 비바람으로 인한 피해 걱정이 큰데요. 해일 피해도 우려된다고요?
기자)네 그렇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해일 피해 우려도 커지는데요.
이 역시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만조시각을 보면
서귀포의 경우 내일 새벽 1시 25분으로
이 때 해일 피해 가능성이 가장 크겠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8미터
그러니까 웬만한 2층 건물보다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지역에 계신 분들은 대비 철저히 해주셔야 겠습니다.
앵커) 무려 3년만에 가을 태풍.
여름이 다 지나서 올해는 태풍이 없겠다고 생각한 순간 찾아왔는데요. 보통 가을 태풍은 더 위험하다고 하죠. 어떻습니까.
기자)10월에 태풍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문 경우가 아니지만
우리 나라에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는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1951년 이후 지난해까지 태풍 통계를 보면 모두 6번에 불과합니다.
10년 한번꼴로 영향을 준 셈인데요.
문제는 최근들어 10월 태풍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6번의 10월 태풍 가운데 두번이 최근 5년 안에 나타났는데.
지난 2013년 태풍 다나스와 2014년 태풍 봉퐁 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을에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에 에너지를 공급한 수증기가 많아
강력한 태풍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을 보면 3년전 많은 비를 뿌렸던
태풍 다나스와 이동경로가 비슷하다고 하던데요...
기자)
현재 태풍 차바는
지난 2013년 태풍 다나스와 매우 유사한 경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위력은 더 셀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나스의 중심부가 제주도에 가장 근접했던
10월 8일 오후 3시 중심기압은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6m였습니다.
하지만 차바는 제주도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일 새벽 3시쯤 중심기압이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로 다나스보다 위력이 더 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밤이 최대 고비로 예상되는 이번 태풍. 어떻게 대비해야할까요. 집 밖으로 안나가는 것이 상책일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거리에 강풍이 휘몰아칠 때는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는 피해야 합니다.
또 차량 운전을 하고 있을 때는 속도를 줄이는것이 좋고요.
강풍에 떨어져 나갈 수 있는
간판이나 부착물도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특히 농번기를 맞아 농촌에서의 큰 피해도 우려되는데요...
기자) 네 우선 비닐하우스 주변을 고정하고
내부에 버팀 기둥을 설치해 붕괴를 막아야 합니다.
특히 하우스 내부 환풍을 위해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번 태풍 역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라디오와 TV 등 재난 방송에 귀기울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가을 태풍은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