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는
출소 직후 부모를 찾아가 폭행한 30대 남성을
존속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지난달 24일, 제주시내에 있는
부모의 자택을 찾아가
물품을 던지며 협박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과거 가정폭력으로
복역 후 출소한 상태로,
부모가 자신을 신고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제주는 온종일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12.2도, 서귀포시 17.3도로 어제보다 6에서 7도 가량 떨어져 다소 쌀쌀했습니다.
내일 제주는 흐리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을 전망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17도로 오늘과 비슷해 다소 쌀쌀하겠습니다.
주간 날씹니다.
당분간 비 소식은 없겠고, 낮 최고기온은 20도를 밑돌겠습니다.
당분간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해상에는 제주도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일도 물결은 2에서 4미터까지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낮 최고기온 제주시 12.2도, 서귀포시 17.3도, 성산 13.9도, 고산 11.4도
오늘은 4.3이 발발한지 73주년이 되는 날 입니다.
궂은 날씨로 추념식은 실내인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엄수됐는데요...
올해는 4.3 특별법이 통과돼 의미를 더했습니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 중 세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해 4.3 영령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치유되지 않은 제주의 아픈 역사 4.3
올해로 73주년을 맞은 4.3 희생자 추념식이 제주 4.3 평화공원 교육센터에서 엄수됐습니다.
4.3 특별법 개정의 통과 의미를 담아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주제로 봉행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치러졌지만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임기 중 세번째로 추념식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폭력의 역사를 반성하고 성찰하며 4.3 영령들을 추모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국가가 국가폭력의 역사를더욱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릴 수 있기를 바라며, 국민과 함께 4·3영령들의 안식을 기원합니다. "
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의 오랜 소망이었던 4.3 특별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4.3의 진실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주도민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죽음과 이중, 삼중으로 옭아맨 구속들이 빠짐없이 밝혀질 때, 좋은 나라를 꿈꿨던 제주도의 4·3은 비로소 제대로 된 역사의 자리를 되찾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한 분, 한 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배상과 보상을 통해 국가폭력에 빼앗긴 것들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는 것으로 국가의 책임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4.3이 국가폭력에 의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임을 명확히 하며 앞으로 남은 과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제주도에 73번 째 봄이 찾아왔지만, 4·3이 도달해야 할 길은 아직도 멀리 있습니다. 비어있는 비석에 어떤 이름이 새겨질지 모르지만, 밝혀진 진실은 통합으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고, 되찾은 명예는 우리를 더 큰 화합과 상생, 평화와 인권으로 이끌 것이라는 점만은 분명합니다."
유족들도 이번 추념식으로 위로를 받으며 명예회복의 길이 열린 것에 대한 감회를 전했습니다.
<고가형 / 4.3 희생자 유족>
"할머니께서 15살이던 시절 할머니의 오빠는 대구 형무소로 끌려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행방불명 되신 후 지금까지 시신도 찾지 못하셨습니다. 할머니, 이제 가슴 속 응어리 절반이 풀리셨다고 하셨죠? 앞으로 제가 할머니의 상처를 낫게 해드릴게요."
73주년 4.3 추념식은 특별법 개정안 통과와 대통령의 위로로 그 어느때 보다 의미를 더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제 73주년 추념식이 거행된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군경 최고 책임자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서욱 국방부장관과 김창룡 경찰청장은 오늘 4.3 추념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했습니다.
군경 최고 책임자가 4.3 추념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폭력으로 불거진 4.3에 대해 군경의 사과는 당연한 일이지만 처음으로 추모식에 참석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국가의 사죄를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번 4.3 73주년 추념식은
코로나19 상황과 궂은 날씨로 최소 규모로 봉행됐습니다.
추념식에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이 제한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0명만 참석했습니다.
추념식이 끝난 뒤에 이뤄진 유족들의 참배도
65세 이상 고령자 참석이 자제되며 일부 제한됐습니다.
게다가 비바람이 치는 날씨에
참배객들의 발길도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많은 도민들은
제주도 홈페이지에 별도로 운영된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4.3 영령들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주말인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늘 오후 확진자 1명이 나오면서 누적 환자는 63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633번 확진자는 지난 1일 제주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어제(2일) 부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제주도는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과 출입자 명부 확인,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을 확인 중입니다.
현재 제주에서 격리중인 확진자는 모두 18명입니다.
4.3 73주념 추념일인 오늘 제주는 흐리고 곳에따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제주시 22.8도, 서귀포시 18도 고산은 17.9도 성산 18.2도를 보였습니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돼 많은 비가 내리고 있고
그밖의 지역에도 제주도 남동부 지역에는 시간당 10-20mm의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일요일인 내일도 흐리고 곳에따라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내일 밤까지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 지역은 30-80mm, 많은 곳에는 100mm 이상이 내리겠고 북부와 서부, 추자도에는 10에서 40mm의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오늘보다 5도 가량 낮은 13도에서 17도로 비교적 선선하겠습니다.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해상 날씹니다.
제주도 북부앞바다를 제외한 전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내일은 제주4.3사건이 발발한 지 73주년 되는 날입니다.
올해는 도민과 유족들의 염원이던 4.3특별법이 개정돼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추념식을 맞게 됐는데요,
그럼에도 아직까지 씻어지지 않는 비극의 고통과 아픔은 도민들 깊숙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4.3의 사연을 조승원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조천읍 북촌초등학교 교정 한켠에 서 있는 커다란 비석.
북촌주민 참사의 현장이 돼 버린 학교.
참사의 그날, 1949년 1월 17일은 고완순 할머니에게 악몽으로 남아 있습니다.
제주4.3 당시 단일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북촌리 학살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당시 숨진 주민만 400여 명.
고 할머니는 70년도 넘은 그날을 또렷이 기억합니다.
<고완순 / 북촌 학살사건 생존자(83)>
"총소리가 나더라고. 남자 머리가 총소리 나자마자 없어져 버리더라고. 총 맞아서 쓰러진 건가 봐. 그것이 신호였는지 기관총이 불을 뿜어버린 거야."
제주 섬에 4.3의 광풍이 불어닥친 지도 벌써 73년.
최근 4.3특별법 개정으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뜻 깊은 4.3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의 마음 속 상처는 아직도 가시처럼 박혀 있습니다.
4.3 발발 이후 어지러운 시기, 도피자 가족으로 낙인 찍힌 주민에게 돌아온 것은 무참한 죽음과 이별이었습니다.
<오일남 / 4·3 희생자 유족(81)>
"(도피한) 형님 때문에 부모님도 다 도피자 가족으로 몰려서 형무소 수형했는데, 산에서 와서 잡아가니까 폭도라고 해서 다 죽여버린 거 아닙니까."
<강승중 / 안덕면 창천리(86)>
"산에 올라간 것이 도피자 가족이라고 해서 그 집 식구 12명을 전멸시켜버렸어. 산에 올라가서 죽고 여기서도. 내 누님과 매부 등이 비참한 꼴을…."
4.3 과제들이 해결되고 있다고 해도 마음 속 응어리를 풀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강우일 / 전 천주교 제주교구장>
"몰살 당하고 하는 그런 과정에서 얼마나 아프게 지냈을까 하는 것을 더 이해하고 서로가 상대방에 대한 연민을 가질 때 우리가 아픔을 극복할 수 있지 않는가."
KCTV뉴스 조승원입니다.
이번주 KCTV 뉴스에서는 많은 4·3유적지가 사라지고 있고 남아있는 유적지 마저 무관심에 방치되고 있다는 내용 전해 드렸는데요.
4·3 유적지 복원과 정비 과정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돕니다.
4.3 당시, 무장대의 습격을 막고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만들어진 낙선동 4.3 성.
선흘곶에 피신했다가 많은 주민들이 희생되고 초토화 작전에 마을이 불타 없어지자 도망친 사람들은 성터 안에서 생활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낙선동 역시 훼손되고 사라졌지만 제주도가 지난 2009년 복원 사업을 추진해 재건됐습니다.
하지만 복원된 모습은 4.3 당시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과거 사진과 비교해보면 낙선동 성터 입구는 복원된 모습과 전혀 다르고 주민들이 직접 쌓아올렸던 성담들도 달라 보입니다.
<문수희 기자>
"낙선동 성터는 4.3 유적지를 복원한 대표적인 곳인데요. 당시의 모습과 동떨어지게 복원이 이뤄지면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습니다."
18억 원의 혈세를 투입해 복원된 낙선동은 부실한 고증과 자문으로 엉터리 복원이라는 감사위의 지적을 받았습니다.
4.3 당시 민간인 수용소로 이용됐던 옛 주정공장.
현재는 터만 남아있는데 이 곳에도 역사기념관 조성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국비 50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지상 1층에 지하 2층 규모로 전시와 관람, 추모 공간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념관 조성 사업을 두고 절차를 무시한 유적지 정비사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4.3 특별법에는 4,3 유적지에 위령탑이나 사료관을 조성할 경우 실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어떠한 논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도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고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다시말해 토론이나 공청회 절차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것은 매우 유감이고 안타깝습니다."
제주도는 유적지 조례에 따라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주도 관계자>
"국가 문화재로 등록을 한다든지 제주도 문화재로 등록해서 그것을 있는 형태로 복원하거나 그럴때 고증이다 복원이다라는 용어가 쓰이는 것이지... (주정공장 터에는) 역사기념관을 설치하고 나중에 끝나면 소공원이나 조성해서..."
제대로 된 복원과 정비가 아니라면 오히려 역사 왜곡이 될 수 있는 만큼 역사의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 입니다.
제주4.3 제73주년을 앞두고 도내 한 중학교 교실에선 뜻깊은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제주 4.3에 버금가는 아픈 현대사를 안고 있는 전남 여수와 순천지역 학생과 교사들이 제주를 찾아 역사 공동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참가 교사와 학생들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나누고 느끼는 자리가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한 중학교에서 진행된 역사 공동 수업입니다.
이 수업에는 제주학생 뿐만 아니라 전라도 학생과 교사 20여 명도 함께 했습니다.
4.3 당시 여수.순천지역 군인들이 제주도민들을 토벌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면서 발생한 여순10.19과 제주4.3을 주제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가슴 아픈 현대사를 마주한 학생들은 다양한 마스크 형상을 빗대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나뭇가지로 이쪽은 제주 4.3을 표현하고 이쪽은 여순10.19를 표현했는데 나무의 한 줄기로 이어진 도화선을 표현한 것 같았고.."
함께 토론하는 사이 서로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두 사건이 별개의 사건이 아닌 뿌리가 같은 현대사라는 생각에 다다릅니다.
<홍일낭 / 한림중 2학년>
"여순사건이 14연대가 저희 제주 4.3학살 (명령을) 거부해서 일어난 일인데 처음에는 원망했는데 자세히 알게되면서 14연대가 학살(명령을) 거부하면서 저희(도민에게도) 힘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문석형 / 순천시 팔마중 2학년>
"굉장히 다양한 4.3 수업이 진행돼서 친구들이 많이 알고 있는것 같고 저희도 본받아서 여순10.19, 4.3도 함께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4.3 피해 유가족들이 교육현장에서 명예교사로 활동하며 비극의 참상을 알려주는데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또 최근 특별법 개정으로 완전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선 4.3과 달리 여전히 국회에 계류중인 여순사건특별법에 대해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는 공감대도 형성합니다.
<이현주 / 한림중학교 교사>
"이제까지 4.3만 공부했다면 (앞으로는) 4.3안에 있는 여순10.19도 함께 공부해야겠다는 깨닮음을 얻는 저에게도 굉장히 특별합니다."
<장만근 / 전남 안산중 교사>
"여수에서 단순히 여수와 순천 10.19 사건을 알리는데 집중했는데 이번에 제주에 왔는데 그 것 뿐만 아니라 제주 4.3과 연계해서..."
제주의 또래 학생들과 비극적인 현대사를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눈 전라도 여수·순천 학생들은 4·3유적지를 답사하며 다시 한번 공감하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