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제주방송이 마련한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몽골에서 시집을 온 이주여성의 친정가족들이
딸을 만나기 위해 제주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친정아버지가 실명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다행히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됐습니다.
보도에 이경주기자입니다.
몽골 테렐지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덜거자우씨의 아버지 비비쉬씨.
10년 전부터 서서히 시력이 나빠지면서
딸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로 시집을 간 딸들을 다시 볼 수 없게 될까...
하루에도 몇 번씩 사진을 보며
딸들의 얼굴을 가슴 속에 기억해둡니다.
<인터뷰 : 비비쉬/덜거자우씨 아버지>
"너무 희미해서 누가 누군지 잘 안 보여요.."
이런 덜거자우씨의 가족이
KCTV제주방송과 JDC가 마련한
다문화가정 친정부모 제주 초청 프로젝트 '러브 인 제주'에 선정돼
제주에서 만났습니다.
<인터뷰 : 빠드르시/덜거자우씨 오빠>
"너무 좋아서 날아다니는 기분이에요. 너무 떨리고 행복하고
꿈꾸는 것 같아요. "
늘 그리웠던 아버지,
그리고 가슴 속에 묻어뒀던 딸을 만난 가족의 얼굴에는
기쁨과 그리움의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제주에서의 오붓한 시간도 잠시.
아버지가 몽골로 돌아갈 날이 다가올수록
딸 덜거자우와 다지마씨의 얼굴이 어둡습니다.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아버지,
이대로 고향에 돌아가면 사랑하는 딸들의 사진조차
볼 수 없게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런 덜거자우씨 가족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됐습니다.
<인터뷰 : 나대로/안과전문의>
"지금 조금 보이는 왼쪽 눈도 이대로 가면 안 보이게 되기 때문에
이번에 포기하지 않고 수술을 합니다."
KCTV와 도내 한 병원의 도움으로
안과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불가능할 것 만 같았던 아버지의 수술,
<씽크 : 나대로/안과전문의>
"들어오세요. 수술 아주 잘 됐습니다.
마취해서 회복하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나오실 겁니다."
<인터뷰 : 덜거자우/이주여성>
"정말 감사합니다. 도와주신 덕분에 아버지가 보일 수 있도록 수술해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딸,
그리고 다시 세상을 볼 수 있게 된 아버지.
KCTV제주방송의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고향 제주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됐습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