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공항에서
중국인이 공항 담벼락을 넘어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는데요.
사고 조사 결과
인력과 장비, 시설의 문제도 있었지만
보안의식이 결여된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지난달 18일 제주공항에서 발생한 중국인 월담 밀입국 사건.
중국 하얼빈에서 제주로 온 왕 모씨는
비행기에서 내린 후
활주로를 가로질러 공항 담을 넘어 도주했습니다.
보안이 삼엄한 공항에서 어떻게 가능했을까?
<브릿지 : 이경주>
"한국공항공사 조사 결과
항공사의 허술한 승객 통제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안일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당일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5명.
왕 씨의 동선 파악이 가능한 화면이 3개나 있었지만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왕 씨가 빠져나간 지점을 비추고 있던 CCTV는
41만 화소에 그쳐 제대로 잡아내지 못 한 겁니다.
현재 제주공항에 운영되고 있는 CCTV는 277대.
감시요원은 5명으로 1명이 55대의 CCTV를 담당하다 보니
감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담방지 시설도 문제입니다.
사고 발생 지점에 가시 철망 등
월담을 막을 수 있는 시설이 없는데다,
지난 2월 정부 합동 점검에서
사고지점 울타리가 월담을 방지하기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보완은 커녕
국토교통부에 시설물을 보완했다며 거짓 보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해야 할 보안 업무를
안일하게 처리한 것입니다.
보안체계의 민낯을 드러낸 제주공항.
승객이 공항 담을 넘어 도주하는 사건은
예견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입니다.
KCTV뉴스 이경주입니다.
이경주 기자
idea_kj@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