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전통시장에 장애인 화장실을 조성하면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이용할수 있도록 해 놨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보도에 김기영 기자입니다.
제주시 서문공설시장 내 장애인 화장실입니다.
그런데 입구가 계단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주변에는 경사로도, 휠체어 리프트도 없습니다.
휠체어를 탄 방문객에게 화장실은
그림의 떡에 그치고 있습니다.
<스탠드>
"계단을 올라오는 것도 불가능하지만
올라오더라도 문제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문은 잘 열리지가 않고
잠금장치도 없습니다."
당연히 화장실 사용 중에도
문을 잠글 수 없을 뿐더러,
화장실을 알려주는 점자 안내판이나 표시도 없습니다.
<인터뷰: 전경민/ 道 관광약자접근성안내센터 주임>
"용무가 있어서 온 거잖아요. 급한 용무가 있다 보니까 딱 왔는데 아예 접근이 불가능하다 보니까 자괴감도 들 수도 있고 실수도 할 수 있는
*수퍼체인지*
부분이고 민감한 부분에서 이렇게 설치가 되어 있다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정작 장애인은 접근할 수도 없는 장애인 화장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만든 것일까.
담당 부서를 찾아가봤습니다.
서문공설시장 장애인화장실이 만들어진 것은
지난 1997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1998년 이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준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행정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용객의 불편을 이해하는만큼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한지연/ 제주시 시장육성담당>
"장애인이라든지 외부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만히 놔둘 수도 없는 부분이고 해서 앞으로 시설개선을 통해서 이용에
*수퍼체인지*
불편함이 없도록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 화장실 의무지역으로 지정된
전통시장 화장실까지 유명무실에 그치며,
탁상행정에 대한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기영입니다.